
동화작가의 트로이메라이
악법도 법이고 위선도 선이면,
마감은... 감?
나나세 레이
七世 零 ( ななせ れい )
Nanase Lei
인간 | 남
23세 | 181cm 77kg
일본
수첩과 펜
알사탕이 든 작은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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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유들유들한 | 태평한 | 괴짜 | 단호한
봄과 여름 사이의,
그를 계절로 부르자면 다가오는 여름을 느낄 수 있는 따스한 봄의 어느 날일 것이다. 정중한 말투와 가벼운 태도들. 태생적인 것이든 학습한 것이든, 그것이 그에게 한 치의 어색함 없는 옷처럼 어울렸다는 것은 확실했다.
그는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더 크게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타인을 대함에 있어 경계보다는 호기심을 먼저 보이는데, 이것은 타인이 보는 풍경이 자신과 다를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것에 또 다른 이름을 붙이라면 기대감이라는 불리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궁금하지 않나요? 우리는 하나의 세상에 살고 있음에도, 보세요. 이렇게나 다른 걸요. 아, 정말 멋진 이야기예요. 어느 날, 그리 웃으며 말했던가. 조곤조곤한 목소리에 얕은 기대감을 담고서 그리 말을 맺어오더라.
한껏 쾌활하게 인사를 건내오는 그를 보고 있노라면, 태평이라는 글자가 문득 뇌리를 스쳐 갈 것이다. 그게 그의 봄바람을 닮은 나긋함 탓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로 인해 타인의 인내를 요구하게 될 지도 모른다. 아, 조금만 더 있다가요. 그 여유로움은 얼핏 나태와 닮아있던가. 당신의 시선에선 그러하지만 뻔뻔스럽게도 그는 자신만의 기준과 계획이 있고 그에 따라 행동 하고 있노라 그리 말하더라고.
망상과 현실 사이의,
그는 몽상가와 현실주의자 사이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드나든다. 괴짜. 그를 달리 부르고자 한다면, 그보다 더 적절한 단어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예의로 무장하고 있는 그가 있다가도 뇌리를 스쳐가는 영감에는 제 세상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그가 있는 탓이다. 하지만, 몽상가에게 있어 빛처럼 찾아든, 얇은 실자락과 같은 영감만큼 매혹적인 것이 어디에 또 있겠는가. 어느 작가가 그 유혹을 거절할 수 있겠는가.
선물과도 같은 것을 잊어버리기 전 마구 써내리고 있노라면, 그제서야 이성이 성큼 들이닥치는 것이다. 공상 속이라 한들, 그것을 읽는 독자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선이 어디까지 있어야 하는가. 그의 고민의 시작이자 마침표이기도 한 것이 제 존재를 선명히 드러내는 것이다. 세상과 자신의 동화를 엮어가고자 고민하고 있노라면 -당연하게도- 타인의 시야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니, 그라는 존재는 선명하도록 뻔한 것일지도 모른다.
예의바른, 하지만 선이 명확한
부드럽고 태평한, 예의바른 등의 수식어는 그라는 사람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따라오는 것들이다. 마치 그에게 있어 맞춤정장과도 같다. 그렇다고 하여 그가 마냥 순진한 사람이라면, 글쎄. 나나세 가문의 후계자라지? 그 자리를 제 출생 이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확고히 유지해내고 있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는 자신의 경계를 확실히 안다. 그 선의 경계에 서서 타인을 바라보고 좋은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선을 쉬이 누그러트린다고 하여, 줏대없는 이라는 오해는 금물. 그는 호불호가 굉장히 강하고 선명하다. 미안해요, 제 능력 밖이에요. 자신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보단 당신을 도와줄 수 없다는 사실에 더욱 곤란해 하지만, 제가 도와줄 수 없는 부분은 단호하게 거절하는 편이다.
특징
나나세 가문
일본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법한 명문가. 가문의 상징은 도화와 백사(白蛇).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니나 유명인사들을 종종 배출해오고 있었다고. 다만 최근 십 년간 정도는 유구하게 이어져 온 가문과 전통이 있다는 것 말고 내세울 것 없던 상태였으나, 레이로 인해 활기가 불어 넣어진 듯 하다.
레이 본인에 대해 말을 하자면, 그는 가문에 대해 큰 생각이 없어 보인다. 가문 어르신들이 꾸고 있는 가문의 부흥이라는 꿈을 공유하고 있지도 않다. 그야 그의 재능은 오롯이 그의 것이 아니던가. 가문의 지지와 재력 등에 대해 말을 하자면, 글쎄. 그는 퍽 모호한 반응이다.
금연 중
가지고 다니는 사탕 주머니는 그로 인한 것이다. 그래도 최근까지는 성공 해오고 있다고 한다. 사탕 주머니는 붉은 색이며 도화 꽃잎이 수놓아져 있다. 보통 겉옷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동화들
그가 써내려간 동화들이 궁금하단 말이지? 그의 작품들 대부분은 해피 엔드로 끝이 난다. 대부분이라는 얘기는, 예외도 있다는 이야기. 그의 초기작 <별의 눈물>이 그러하다. <별의 눈물>은 예외적으로 오픈 엔딩으로 끝이 나며 그 결과가 해피인가 새드인가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본인은, 그 이후의 이야기는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겠노라 그리 말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