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급의학과 의사의 트로이메라이
방금 온 MI 환자,
노티할 사안 없습니까?
하선우
河鮮優
Ha Seonwoo
인간 | 남성
49세 | 183cm 70kg
미국계 한국인
짙은 네이비색 가방에,
[구급함]
[청진기]
[혈압계]
[소형 제세동기 세트]
가 들어 있다.


성격
온화함
" 그만. 충분합니다. 이 이상으로 언성을 높이는 건, 내가 용납 안 해요. "
그가 근무하던 대학병원 응급실은 다른 병원의 그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메디컬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살얼음판 같은 분위기는 선우가 있는 곳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일 것이다. 응급실은 언제나 바쁜 곳이지만, 불필요하게 언성을 높이거나 타인을 헐뜯는 행동을 좌시하지 않는 것이 선우의 행동 방식이다.다만, 이 응급실에서 그가 딱 한 번 언성을 높이고 험악한 공기가 흐른 적이 있었다. 고의로 환자에게 잘못된 처치를 하고 있는 직원을 발견했을 때 취한 선우의 행동과 그때 응급실 분위기는, 인턴과 레지던트, 간호사들까지 포함한 근무자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전설로 전해져 내려온다.선우 본인은 그 일을 '젊었을 때에나 부릴 수 있던 객기'라고 표현한다. 아무래도 본인 입장에서는 부끄러운 듯.
신중함 | 신속함
" 결정됐으면, 이행합시다. "
사람의 생명이 한순간의 판단으로 좌지우지될 수 있는 환경에서 지내 온 선우에게, 신중함과 신속함은 반드시 양립해야 할 가치이다. 환자의 증상을 보고 진단을 내리고, 신속한 처치를 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계획이 세워지고 앞으로의 방향이 정해진 일은 빠르게 처리하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일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생각을 정리한 뒤 신중하게 판단한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가벼운 결정 ─오늘 점심은 뭘 먹지?─ 의 경우는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도 잦다.
특징
- 오랫동안 현장에서 일한 베테랑이나, 현재는 휴직 상태. 그만둔지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일을 쉰 적이 없어, 한 번쯤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싶어 휴직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임상은 떠났으나 틈틈히 전문 서적이나 최신 논문을 읽는 등, 공부는 이어가고 있다. 스스로 말하기를, '감을 잃고 싶지 않다' 고.
- 취미는 비올라 연주. 의사들이 모인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가끔씩 활동 중이다. 실력은 그럭저럭. 아는 동생이 소속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연습 때, 시쳇말로 '화력 지원'을 위해 연주를 할 정도는 된다. 이쪽으로도 '손이 말랑해지는' 것을 싫어해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히 켜 보곤 해서, 왼손 손가락 끝에도 자잘하게 굳은살이 박혀 있다.
- 미혼에 독신. 본인은 딱히 신경을 안 쓰고 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아직 나타나지 않아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설령 생긴다고 해도 자신이 잘 해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가정을 꾸릴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자신에겐 과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금 더 생활이 여유로워지면 고려해보겠다는 입장.
- 친척 중에 한국인이 있어, 여행 차 잠시 한국에 들렸던 것이 계기가 되어 한국 붙박이가 되었다. 현재 사용하는 이름은 그 친척이 지어 준 것.
- 미국에서 사용하던 이름은 레지널드 오스틴(Reginald Austin). 현재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본인도 선우라는 이름을 더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
- 모든 사람에게 경어를 사용한다. 자신보다 어린 사람에게는 '~군', '~양' 등의 호칭을 사용한다. 동년배라면 '~씨'를 사용. 일하던 때의 습관이 남아 있어, '~님' 이라는 호칭을 가끔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