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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의사의 트로이메라이

겁먹지 말게,

​아프지 않게 해 줄 테니.

라브 라벤더

ラブ ラベンダ

Lave Lavender

라벤더 요정 | 무성

372세 | 179cm 67kg

페이로트

가죽 가방(1회용 주사기 묶음, 수면제, 마취제, 앰플 한 박스), 목걸이

 

1회용 주사기 묶음, 수면제, 마취제

가방에 넣어 다니는 비상용 의약품. 종족을 크게 따지지 않고 범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들을 주로 들고 다닌다.

 

앰플 한 박스

그리 특별할 것 없는, 손가락 크기만한 앰플이 여러 개 들어 있는 앰플 박스.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지만 가끔 사용을 하는 때가 있어 들고다닌다고 말하곤 한다. 다만 그것을 무슨 용도로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목걸이

항상 셔츠 안으로 밀어넣어두기 때문에 어떠한 모양인지 알 길이 없는, 가죽끈으로 연결된 목걸이. 웬만해서는 목걸이가 보이도록 바깥으로 꺼내놓지 않는다. 일하는데에 걸리적거리니 셔츠 안에 대충 밀어넣어놓는데 그렇게 밀어넣어둔 다음 항상 잊어버리는 모양. 그렇다면 아예 빼놓고 다니는 방법도 있을텐데 굳이 매일 잊지 않고 착용하고 나오는 것을 보면 그에게 중요한 물건이다, 정도만을 짐작할 수 있다.

라브 전신(나비잠).png
솜누스.png

성격

침착함 | 성숙함 | 거리를 두는, 친절한 | 성실함 | 박애주의

침착함

눈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져도 당황하기보다는 굳건히 자리를 지킨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크게 흥분하지 않고 웬만해서는 고요함과 단정함을 유지한 채 상황을 파악한 뒤 그 다음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하고 그것에 따라 움직인다.


성숙함

흔히들 말하는 어른스러운 성격. 주변에서 무엇을 하든, 무슨 일이 벌어지든 위협적이지만 않으면 관조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나, 쉽게 흥분하지 않고 잔잔한 모습을 보이는 등. 라브는 급박하거나 어수선한 상황이 벌어져도 당황하거나 휩쓸리지 않고 자리에 못박혀 서서 타인을 진정시키고 술렁이지 않도록 붙잡아줄 수 있는 존재였다. 비록 타인을 꺼리는 습성 탓에 살가운 대우까지는 기대할 수 없겠지만.


거리를 두는, 친절한

기본적인 예의는 곧잘 차리지만 그 이상은 가까이 가지 않는다. 그래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하면 그로 인해 자신이 곤경에 처할 수 있다 해도 스스럼없이 손을 내미는 것이나, 말을 걸었을 때 외면하지 않고, 무언가를 물어보았을 때 숨김없이 자신이 아는 것을 성심껏 답해주는 것을 보면 또 심성이 나쁘다고도 할 수 없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누군가를 미워하지도 못하나, 사적으로 친분을 쌓아나가는 데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보인다.

 

성실함

라브는 그의 앞에 떨어진 일을 그냥 보고 넘기지 못한다. 제 손 안에 떨어진 일은 미련스러울만큼 끈질기고 착실히 매달려 정확히 끝을 맺는다. 그것이 원래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아니었어도, 그 일을 해낸다 해도 제게 떨어질 이득이 없음을 알아도. 누군가는 자신이 이것을 해내리라 믿고 있을 텐데, 그것을 저버리기가 쉽지 않다며 그저 담담히 감내하곤 한다. 그에게 있어 자신의 일이나 목표를 팽개친 채로 자리를 뜨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나 마찬가지였다.

 

박애주의
누군가를 쉽게 미워하거나 싫어하지 못한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존재 의의가 있고, 아무리 나쁜 것 같아 보이는 자들일지라도 좋은 점 하나, 잘하는 것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라벤더 요정, 이미 오래 전에 불타 사라졌으나, 그를 품고 키워낸 사랑과 경애로 가득차 있던 따스한 첫 세계가 그에게 남겨준 마지막 유품과도 같은 정신이었다.

자신을 등쳐먹는 사기꾼이 눈 앞에 나타나더라도 쉽게 미워하지 못한다. 심지어 제 눈 앞에 제 동족을 해친 요정 사냥꾼이나, 그가 트로이메라이로 활동할 때 계략을 꾸며 나락으로 끄집어내리려 하던 사람이 나타난다 하더라도 쉽사리 쓴소리를 입에 담지 못할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예외는?

그러나 그의 사랑이 이 세계의 모든 사람을 그저 긍정하지는 않는다. 5년 전까지만 해도 그 상대가 누구이든간에 배척하고 반기를 드는 것은 여전히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으나, 전 세계에 악몽이 다시금 퍼져나간 이후부터는 그의 생각도 조금씩 바뀌었다. 아직 채 자라지도 못한 아이들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며, 누군가의 행복을 빼앗고 가능성의 싹을 꺾은 자에게는 도저히 사랑을 줄 수 없음을 깨달았다.

특징

라벤더 요정

멸족한 라벤더 요정족의 유일한 생존자. 라벤더 요정족이 멸족하기 전 라브는 유례 없이 크고 아름다우며 향이 짙은 라벤더가 피어날 때 함께 태어났던 요정이었다. 당시 라벤더 요정 중에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강한 힘을 가졌기에 라벤더, 그 자체의 이름을 따 ‘라브’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보랏빛 머리카락과 강대한 힘을 품은, 보석을 닮은 푸른 눈동자를 가진 라브의 존재는 라벤더 요정족의 희망과 자부심이나 다름없었다.

약 250년 전, 라벤더 요정족이 멸족할 때. 라브는 우연히 라벤더 군락지를 떠나 있었다가 홀로 화를 면하고 살아남았다.

 

말투

기껏 해야 12살 무렵의 어린아이로 보이는 외형과 목소리를 가지고 있으나, 사용하는 말투는 나이를 어느 정도 먹은 사람이나 사용할 법한 것을 구사하여 처음 그와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은 괴리감이 느껴진다고 말하곤 한다. 단어의 선택도 편히 사용할 법한 단어보다 고급스럽고 정중한 단어를 주로 골라 사용하는 편. 그러나 미성년자를 대할 때만큼은 일부러 편하고 접근성이 좋은 단어를 애써 골라 사용하곤 한다.

 

호불호

호불호를 그리 뚜렷하게 드러내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드러내지 않는다 뿐이지, 호불호가 없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크게 표현하지 않고 조용히 즐기거나 묵묵히 감내하곤 한다. 단, 이것은 그를 위해 그가 좋아하는 것을 마련해준 자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라브가 좋아하는 것은 잔잔하고 편안한 분위기, 신선하고 향긋한 향이 나는 과일과 차, 담백하고 산뜻한  요리, 따뜻한 기온, 생명체들이 발산하는 밝은 기운,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 즐거운 이야기책 등.

좋아하지 않는 것은 소란스럽고 불안한 분위기, 폭력 등으로 억압되는 장소,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차가운 기온, 불안과 초조, 긴장 등으로 점칠된 기운 등.

 

화재

그러나 그 중에서도 라브가 유독 뚜렷이 드러내는 불호가 있다. 그가 유독 두려움을 드러내는 것은 화재. 불을 사용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편은 아니나 불장난을 한다던가, 불에 경각심을 가지지 않는 모든 행동에 강렬한 거부감을 가진다.

 

취미

라브에게는 수집욕이 있다. 30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그가 모은 것들을 한 곳에 모아보면 집 하나는 거뜬히 채울 수 있을 정도. 다행히 관심이 떨어진 것들은 타인에게 나누어줘버리곤 해서 사실상 살아남은 수집품은 그리 많지 않다.

그가 꾸준히 모아온 것은 이야기책. 보통 행복한 결말로 끝을 맺는 이야기책을 좋아하며,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것은 어떻게든 구해서 소장하곤 한다. 그러나 요새는 너무 바쁘게 살아서 약 5년 동안은 읽은 책도, 모은 책도 얼마 없는 모양.

 

과거사

라브 라벤더, 그에게 얽힌 정보. 특히 과거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잘 알려진 축에 속했다. 그의 과거와 행적이 설정이 과도한 소설 마냥 기구하게 굴곡져 순간을 즐길 이야깃거리로 충분한 탓도 있을 것이고, 라브가 자신의 과거 행적을 숨기는 데에 노력을 쏟는 편이 아닌 탓도 있었다.

요정 사냥이 활개를 치던 약 200여년 전 멸족한 희귀 요정족의 마지막 생존자, 라라바이 초기의 트로이메라이, 트로이메라이 활동 시기에 내보였던 어마어마한 업적, 트로이메라이 자리를 노린 암투에 휘말려 씌워진 누명과 살해 위기, 그로 인해 종적을 감추었으나 세계가 위태로워지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채 약한 이들을 돌보는 행적, 라라바이 설립 초기를 함께하였으나 망설임 없이 라라바이를 지탄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까지. 그가 걸어온 길을 이루는 문장은 그 무엇 하나 평탄치 않았다.

 

근황

악몽에 고통 받는 취약 계층을 우선으로 찾아다니며 치료를 행하며 솜누스의 손을 들고 그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전에는 연령대를 조절해가며 철저히 종족을 숨긴 채 살았고, 누명을 쓰고 도망간 이후로부터는 페이로트에 숨어 살았지만 지금은 종족을 숨기지도, 페이로트에 숨어 살지도 않는다. 멸족한 라벤더 종족의 이름과 특성을 하나도 숨김없이 드러낸 채 활동을 하고 있다.

 

트로이메라이

라브에게 트로이메라이를 좋아하는가, 에 대해서 물으면 그는 고민 없이 긍정을 표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좋아한다에 그칠 뿐, 그를 숭배하거나 받들어주는 것과는 거리가 먼 편이다. 라브는 자신의 잠재력을 일구어내어 재능을 눈부시게 꽃피워낸 생명체를 아름답다 생각하고, 지나치지 않은 정도의 호감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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