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특정 재능인들의 악몽이 퍼져나가 사회에 혼란을 초래한 지 언 5년이 지나갔다.
점차 재능 위주의 사회가 붕괴되고, 재능인 트로이메라이를 관리하고 칭호를 수여하던 '라라바이' 는 그 위세를 잃어갔다.
하지만 재능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들의 버릇이 남은 탓일까.
자신들을 더 이상 악몽으로부터 보호해주지 않는 관리기관에 소수의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절망까지는 아니었지만, 변해가는 사회의 기류에 반기를 드는 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금 재능인 위주의 사회를 건립하고 그들에게 특권을 부여하며 라라바이와 트로이메라이 시스템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스멀스멀, 수면 위로 오르게 된다.
세계, 이데올로기의 시대로 접어들다.
“ 솜니움과 솜누스의 대립 ”


솜니움
“ 자, 좋은 꿈을 꾸자. 공상에서 춤을 추어,
잔혹한 현실을 굳이 스스로 버텨낼 필요가 있을까?
우리는 권력을, 너희는 평온을 누리면 그만인 것을. ”
이들은 일전, 절망하여 타인의 꿈을 조종하여 무수한 악몽을 도래시킨 후, 기어코 두 차례의 세계대전까지 일으킨 '루시드드리머의 트로이메라이' 가 지닌 아픔을 이해하고, 그의 절망에 공감한다.
일전 재능인들의 꿈과 희망으로 설립되어 현대인들의 악몽과 스트레스를 잡아먹던 드림캐쳐의 재건립을 주장하며 기득권을 위해, 혹은 스스로의 신념을 의해 공통적 생각을 지닌 재능인들이 아래에 모여들기 시작하는데, 이들은 스스로를 솜니움(꿈)이라 칭하며 기울어가는 라라바이에 힘을 실었다.
솜누스
“ 현실은 스스로 버텨낼 때 비로소 힘을 지니게 되는 것.”
이에 반대하는 이들 역시 생겨나기 시작했다. 생명은 그저 존재로서 평등하며,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사회는 결코 오래 지속되지 못 할 불안정한 평화라는 것이다.
그들은 절망해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일으킨 '루시드 드리머의 트로이메라이' 를 비판하고, 5년 전 일어난 절망 사태의 범인 역시 세계 차원에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일전 재능인을 모아 악랄한 실험을 자행한 라라바이를 비판하고, 스스로가 재능인이나 그들과 재능인을 줄곧 견제해 왔던 세계 정부에 힘을 싣는다. 이들은 스스로를 솜누스(잠)라 칭했다.


솜니움과 솜누스는 스스로의 기치를 가지고 대립했다.
서로 다른 생각을 지닌, 세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수 밖에 없는 각 분야의 재능인들.
솜니움은 솜누스에게 공식 회담을 요청하는 사람을 보냈으나 원인을 알 수 없이 솜니움이 보낸 사절이 살해당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두 집단 간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이 나빠지고 만다.
솜니움과 솜누스는 결국 이러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재능인 대표 몇을 뽑아 한 저택에서 연회를 열게 되는데.
전 세계의 이목에 집중되는, 두 진영 간 화합과 토론의 장이었다.
지금부터 찰나의 호접몽에 당신을 초대합니다.